저도 김동완 씨처럼 일상에 지쳐 무작정 가평으로 떠났던 적이 있습니다. 영상 속 어비산 빙벽을 실제로 마주했을 때의 전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도심의 빌딩 숲 대신 거대하게 솟아오른 푸른 빛의 빙벽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경기도 가평군은 수도권에서 차로 1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지만, 도착하는 순간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집니다.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가수 김동완이 10년째 이곳에 터를 잡고 살 만큼, 가평은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이 강력한 곳입니다.

어비산 빙벽과 겨울 풍경의 압도적 스케일
어비산 일대는 작은 시골마을이지만 겨울이 되면 하루 천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립니다. 이유는 단 하나, 자연적으로 형성된 빙벽에 인공적으로 물을 뿌려 키운 거대한 얼음 절벽 때문입니다.
저는 처음 이 빙벽을 봤을 때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졌습니다. 푸른빛을 띤 투명한 얼음이 수십 미터 높이로 솟아 있고, 그 앞에 서면 사람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실감하게 됩니다. 빙벽 앞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은 어떤 보정 없이도 작품이 되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찾아올 정도로 인기 있는 이유는 단순히 예쁘기만 한 게 아니라, 접근성이 좋고 주변에 즐길 거리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전통 썰매를 타거나 따뜻한 어묵을 먹으며 추위를 녹일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저 역시 얼어붙은 손을 어묵 국물에 녹이며 비로소 긴장이 풀렸습니다.
솥뚜껑 인삼 닭볶음탕이라는 보약 같은 한 끼
빙벽 구경으로 얼어붙은 몸을 제대로 녹여준 것은 김동완이 극찬한 솥뚜껑 인삼 닭볶음탕이었습니다. 700도가 넘는 참나무 장작불 위에서 조리되는 이 음식은 단순한 닭볶음탕이 아닙니다. 5년근 인삼이 통째로 들어가고, 솥뚜껑 위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입맛을 돌게 만듭니다.
제가 직접 먹어본 이 음식의 가장 큰 특징은 인삼 향이 국물 전체에 배어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삼은 쓴맛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이곳의 닭볶음탕은 인삼이 잡내를 잡아주면서도 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표고버섯 가루와 인삼가루 등 천연 조미료로 만든 양념 덕분입니다.
장작불로 조리하는 방식은 음식에 특유의 불맛을 입힙니다. 닭고기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웠고, 마지막에 볶아주는 볶음밥은 누룽지처럼 고소했습니다. 김동완이 "진이 빠진 남자들한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한 이유를 그 뜨거운 국물 한 수저로 온몸으로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화려한 외관의 전원주택을 지었지만 높은 난방비 때문에 실내에서도 두꺼운 옷을 입어야 한다는 김동완의 고백은, 시골 생활이 낭만적이지만은 않음을 보여줍니다. 귀촌을 고려하는 분들이라면 화려한 외관보다는 주택의 단열과 유지비 같은 실무적인 부분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합니다.
5일장과 양떼목장에서 만난 진짜 가평의 온기
가평군에는 여러 지역에서 5일장이 돌아가며 열립니다. 서락면은 1일과 6일, 청평은 2일과 7일, 잣고개시장은 5일과 10일, 현리는 4일과 9일입니다. 저는 서락 5일장을 방문했는데, 시장 특유의 정겨움이 살아 있었습니다.
김동완이 자주 찾는다는 이 시장에서는 더덕, 도라지, 돼지감자 같은 지역 특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도라지와 인삼차를 구입했는데, 가격은 서울의 절반 수준이었습니다. 상인들과 나누는 짧은 대화 속에서도 이웃의 온기가 느껴졌습니다.
가평 양떼목장은 3개월 된 아기 양부터 순한 성격의 성체 양들, 그리고 눈빛에 광기가 서린 알파카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저는 양띠는 아니지만, 양들에게 당근을 먹이며 동심으로 돌아가는 경험을 했습니다. 알파카는 솔직히 좀 무서웠습니다. 김동완도 당근을 던지고 도망쳤을 정도니까요.
이곳의 진짜 가치는 단순한 체험이 아니라, 사람과 동물이 함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는 점입니다. 성공적인 힐링을 위해서는 가평의 인프라 활용과 더불어, 현지 공동체에 녹아들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김동완이 "자연이 치유해 주는 것 같다"고 말한 이유를 저 역시 가평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비산 빙벽 앞에서 고민들이 한낱 작은 고드름처럼 느껴졌던 그 순간을, 저는 앞으로도 오래 기억할 것 같습니다.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멀리 떠날 필요 없이 가평으로 향해보시길 권합니다. 하루 코스로도 충분히 몸과 마음이 리셋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LaeGzt3EW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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